17살 평범한 여고생 ‘하루’. 매일매일이 따분하기만 하고 즐거운 일이 하나도 없다. 그날은 늦잠 자서 학교도 지각하고 친구들 앞에서 창피까지 당하고 정말 우울한 날이었다. 집에 가는 길에 우연히 트럭[5]에 치일 뻔한 고양이를 구해주었는데 그 고양이가 몸을 툴툴 털고 일어나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 게 아닌가. 그 순간부터 그녀의 일상은 이상한 일로 변화가 생겼다. ‘하루’ 가 구해준 고양이가 고양이 왕국의 ‘룬’ 왕자라는 것이다. 그날 밤 ‘하루’ 의 집에 찾아온 고양이 떼는 자신들의 왕자를 구해준 보답으로 ‘룬’ 왕자와 결혼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앞으로는 행복한 일들만 일어날 것이라는 이상한 말을 남긴 채 사라졌다. 다음날부터 ‘하루’ 는 고양이들의 적극적인 감사인사에 휩싸여 정신없이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 이상한 목소리에 이끌려 고양이 왕국으로 초대되었다. 늘 깜짝 놀랄 만한 일을 기대해왔던 ‘하루’ 에게 진짜 신기한 일이 생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