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입원하게 된 소년 에자키 유이치는 지루한 병원 생활을 견디지 못해 밤마다 빠져나가다 간호사 타니자키 아키코에게 들켜 혼나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유이치는 아키코와의 거래를 통해 병실 감금에서 풀려나는 대가로 같은 병원에 입원한 소녀 아키바 리카의 말상대가 되기로 한다. 오랜 입원 생활로 성격이 매우 나쁜 소녀인 리카에게 약점을 잡혀 노예와 같은 생활을 시작하지만 유이치는 자신이 점점 리카를 의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리카 또한 서서히 유이치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하지만 리카는 자신이 얼마 살지 못할 운명이라는 것을 유이치에게 털어놓으며, 마지막으로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장소인 호다이산에 오르고 싶다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그리고 유이치는 리카의 소원을 들어 주기 위해 병원을 함께 탈출하여 호다이산에 오를 계획을 세우는데… 이세의 마을과 병원, 학교를 배경으로 유이치와 리카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이 펼쳐 보이는 어디에나 있을 듯한 평범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이야기.